챕터 297

바이올렛

나는 침대에 앉아 손에 든 청동 상자를 문지르며, 새겨진 기호들 위로 엄지손가락을 쓸어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. 예전에 반지가 있던 손가락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좌절감에 한숨이 새어 나왔다.

사흘...

케이든이 크리스탈을 죽인 지 이미 사흘이 지났다. 내 반지가 사라진 지 사흘, 그리고 카일런과 내가 사방을 뒤지며 찾아다닌 지도 사흘이 지났지만, 아직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.

그리고 지금은?

지금은 이상하고 어두운 생각들이 내 마음속을 기어다니고 있었다.

아마도 이 상자가 나를 바리우스에게 연결시켜 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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